미 항공우주국(NASA)가 관측한 태풍 '녹텐'의 모습. /사진=뉴스1
크리스마스 당일 필리핀에 강력한 태풍 ‘녹텐’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미 합동태풍경고센터는 23일(현지시간) 26호 태풍 녹텐(Nock-Ten)이 시간당 최대 속도 194km의 강풍을 동반한 채 25일 필리핀 루손섬 동부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했다.
필리핀 재난위험축소관리위원회의 로미나 마라시건 대변인은 "최고 수준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식료품, 응급물품 등이 갖춰진 대피소를 곳곳에 마련했다고 밝혔다.
필리핀에서는 악천후에도 불구, 크리스마스를 맞아 수백만명이 육로나 해상·항공교통편을 통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교통대란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은 해안지역 주민들에 대형 파도가 덮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폭우에 따른 산사태와 대형 홍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현지 기상청은 녹텐이 현재 경로를 유지한다면 크리스마스 이후 마닐라를 거쳐 필리핀을 벗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녹텐'은 라오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물총새를 뜻한다.
한편 필리핀에는 매년 20여차례 태풍이 발생한다. 필리핀을 강타한 역대 최악의 태풍은 2013년 11월 발생했던 하이옌으로 당시 735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으며 필리핀 중부 지역이 초토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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