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소환되는 최순실. /사진=뉴시스
국정농단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에 24일 출석했다.최씨는 이날 오후 1시52분쯤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법무부 호송 차량을 타고 출석했다. 흰색 수의에 흰색 마스크를 낀 최씨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차량에서 내려 곧장 17층 조사실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탔다.
'박 대통령 탄핵심판 중인데 어떻게 생각하나', '정유라씨 체포영장 발부됐는데 소식 들었나', '혐의 부인하는 입장으로 바꾼 이유가 무엇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 공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최씨는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로 문화·체육계 전반에 걸쳐 각종 이권을 챙기고 정부 인사에 개입하는 등 국정을 농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최씨를 상대로 앞선 검찰 진술 내용을 재확인하고 특검 수사대상인 추가 혐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특히 최씨가 이권을 챙기는 과정에서 기업들에게 특혜를 준 것이 있는지, 박근혜 대통령과 기업들에게 재단 후원에 대한 대가를 주기로 공모했는지 등을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씨 일가의 불법 재산 형성 의혹, 정부 인사 개입 의혹, 박 대통령 대리 처방 의혹 등도 최씨 관련 수사 대상이다.
최씨는 지난 10일 열린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최씨는 법정에서 "이제 정확한 사실을 밝혀야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특검팀은 출범 이후 첫 공개 소환자로 최씨와 김종(55·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택했다. 김 전 차관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김 전 차관의 첫 재판은 29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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