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바쁘다. 주변을 돌아볼 틈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도 한번쯤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zoom) 무언가가 있다. ‘한줌뉴스’는 우리 주변에서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풍경을 담아(zoom) 독자에게 전달한다.<편집자주>
25일 광화문광장 주변 환풍구에 출입금지를 알리는 구조물이 설치돼있다. /사진=최윤신 기자
27명의 사상자를 낸 ‘판교 환풍구 추락 사고’가 발생한 지 2년여가 흘렀다. 최근 대법원은 해당 공사 책임자들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국민들의 기억에서 이 사고는 잊혀졌다. 그래서인지 경각심도 사라졌다. 거리 곳곳에서 환풍기에 올라간 사람들이 눈에 띈다. 이는 촛불집회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사람들이 몰린 광장에서 사람을 찾기 위해, 사진을 찍기 위해 환풍기에 서 있는 사람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서울시 시민안전대책반은 촛불집회가 개최될 때마다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일대에 100여명의 직원을 파견해 안전위협요소를 파악, 조치한다. 이 같은 대처에도 시민 개개인이 안전에 무관심하면 안전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밝아오는 2017년에는 우리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이 사라져 단 한건의 인명사고도 발생하지 않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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