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의심사례 발생. 인간광우병 CJD. /자료사진=뉴스1

울산에서 인간광우병 의심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질병관리본부가 "인간광우병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질본 관계자는 오늘(4일) 최근 울산에서 보고된 인간광우병 의심사례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질본 관계자는 "올해 울산에서 3건의 의심신고가 접수됐으나 역학조사 결과 1명만 CJD로 확인됐고 인간광우병이 의심되는 사례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질본에 따르면 인간에게 발병하는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은 종류가 다양한데, 광우병 소 등을 먹어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 변형(vCJD), 가족력과 관계있는 경우(fCJD), 수술 등을 통해 전염되는 의인성(iCJD), 특별한 외부요인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산발성(sCJD) 등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인간광우병은 광우병 소를 먹어 발병하는 변형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으로, 이번에 조사결과 확인된 1명은 산발성인 sCJD 환자라는 것이 질본 설명이다.

vCJD는 대표적인 프리온(prion·소와 사람의 뇌세포에 있는 단백질) 질환으로 발병하면 예외없이 사망에 이름에도 치료방법이 없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이번에 확인된 산발성인 sCJD는 몸 안의 정상 프리온 단백질이 노화, 유전 등 자연적인 원인으로 변형 프리온으로 구조가 바뀌어 병원성을 갖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병에 걸리게 되면 최대 수십년간 잠복기를 거친 뒤 감염 뇌조직에 병변이 발생하며, 운동능력상실·치매증상 등을 보이다 결국 사망한다.


질본 측은 변종·의인성 CJD의 경우 아직 국내에서 발병사례가 찾아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 국내에서 210건의 CJD가 발생했는데, 이중 산발성이 193건으로 대부분이었으며, 가족성이 16건, 의인성이 1건 보고됐다. 인간광우병인 vCJD는 발병사례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