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파이넥스 공법으로 만든 쇳물이 흘러나오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국내 최초이자 최장수 용광로인 포스코 포항 1고로가 가동 45년 만에 퇴역을 앞뒀다.
10일 철강업계와 포스코 등에 따르면 포스코는 내부적으로 포항 1고로의 가동중단 방침을 세웠다. 현재는 경영진의 최종결정만 남은 상태.

포항 1고로 가동중단을 검토한 건 수명과 효율성 때문이다.


통상 고로의 수명은 15~20년인데 포항 1고로는 보수작업을 거쳐 무려 45년 가까이 수명을 연장해왔다. 이곳은 대일 청구권 자금으로 건설돼 1973년 6월부터 가동됐다. 당시 연산 95만톤 규모로 지어졌고 2차례 개보수를 거쳐 현재 130만톤을 생산 중이다. 하지만 400~500만톤을 생산하는 최신형설비에 비해 효율이 크게 떨어진다.

포항 1고로를 멈추더라도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포항 3고로의 대형화 작업(400만톤에서 500만톤으로 증대)이 마무리되면 생산능력엔 차이가 없어진다. 따라서 업계는 포항 1고로의 가동중단시점을 포항 3고로의 대형화작업이 끝날 무렵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포스코 관계자는 “구체적인 시점이 확정된 건 아니며 포항 1고로 가동중단 검토는 이전부터 해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