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AI. /자료사진=뉴시스

제주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오늘(10일) 제주특별자치도는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 야생조류 분변에 대한 AI 예찰 검사 결과 H5N6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제주 AI 바이러스 검출에 제주특별자치도는 예방차원에서 고병원성에 준한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제주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분변 채취장소에서 반경 10㎞ 이내 농가에 대해서는 가금물 이동통제 조치를 취하는 한편, 인근 가금사육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임상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는 닭농장 20호와 오리농장 2호 등 총 22호에서 닭 57만6000마리와 오리 2000마리 등 총 57만8000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제주도는 닭, 오리 등 가금류 사육농가에서도 AI 바이러스가 검출될 것에 대비, 살처분 인력 460명도 편성해 놓은 상태다. 하도리 인근 3㎞ 이내 농장 중 소규모 농가 2호에 대해서는 축주와 협의를 통해 수매도태를 실시하게 된다.

김익천 제주도 동물방역담당은 “AI 바이러스가 농가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 살처분 계획은 없다”며 “정밀 검사결과에 따라 즉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제주도에서는 14건의 AI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5건의 고병원성 바이러스가 나왔지만 아직 농가로 확산된 사례는 없다.


한편 제주 AI에 따른 국립환경과학원의 하도리 철새도래지 조류 분변 고병원성 여부는 11일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