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의료서비스 수요는 ▲정부 주도의 공공의료보험 확대 ▲인구 고령화 ▲도시화와 개인소득 증가 ▲의료서비스 수요 다양화 및 업그레이드로 빠르게 확대됐다. 특히 2006년 이후 정부의 의료 관련 재정지출 확대와 가계의 의료 수요 증가는 중국 의료시장의 성장을 이끈 큰 축이다.
◆공립병원의 줄이 긴 이유
빠르게 증가하는 중국의 의료서비스 수요와 대조적으로 의료서비스 공급은 매우 부족하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보장하는 고급의료진은 도시의 대형병원에 집중됐고 국가 차원의 의료보장서비스는 공립병원에서만 가능했기 때문에 대형공립병원으로 의료 수요가 몰렸다.
정책적으로 한명의 의료진이 여러 병원에서 근무하는 것을 금지했기 때문에 대형공립병원의 고급의료진을 사립병원이 영입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의료서비스의 질이나 의료보장을 위해 대다수의 수요가 대형공립병원에 집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현재 중국정부는 의료서비스 공급 부족 등의 문제 해결과 지방정부 재정 부담 완화를 위해 의료서비스시장을 민간에게 개방하고 의료진 이동을 자유화했다. 또 일부 대형도시 민영병원을 선정해 공공보험 의료비를 보장한다. 베이징 37개, 상하이 43개, 항저우 40개, 하얼빈 17개 민영병원이 우선적으로 지원받고 있다.
◆의료서비스 개혁의 수혜산업
의료서비스 개혁으로 중국 민영병원수의 비중은 2008년 27%에서 2014년 49%까지 확대됐다. 최근 5년간 공립병원수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민영병원수는 연평균 16%로 증가했다. 특히 민영전문병원 중 산부인과는 연평균 39% 속도로 가장 빠르게 증가했고 성형외과와 치과도 각각 연평균 28%, 19% 성장세를 기록했다.
공립병원 개혁과 민영병원의 확대는 중국의 로컬의료기기업체의 성장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정부는 2020년까지 1170억위안을 지출해 지역의료기관의 의료기기를 업그레이드하고 공립병원의 낙후된 의료기기를 모두 교체할 예정이다. 또 중국정부는 2012년부터 2020년까지 로컬의료기기업체에 보조금과 대출로 100억위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의료보험 보급률이 높아지고 지방공공보험 재정지출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 앞으로 의료기기 교체 수요는 수입 의료기기 대비 가격이 낮은 로컬의료기기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의료서비스 개혁 관련 관심 종목으로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 민영병원을 보유한 중국 최대 민영병원기업인 CR피닉스헬스케어 ▲중국 의료기기업체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주로 심혈관 관련 스텐트, 심장박동기 등 의료기기를 주로 생산하는 러푸의료 등을 추천한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7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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