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 48개국으로 확대. /자료사진=뉴스1(AFP 제공)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0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본부에서 열린 터퓨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국을 현재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하는 안을 가결시켰다.
이에 따라 2026년 월드컵부터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다.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 등 37명으로 구성된 FIFA 위원회는 투표에서 이같은 안을 만장일치로 가결시켰다.
이번 본선 진출국 확대안 2026년 월드컵부터 시행된다. 48개국이 참여해 32일 동안 모두 80경기를 치르게 된다. 조별편성은 3개국이 16개조라 나뉘어 예선을 치른 뒤 32강부터 토너먼틀를 벌이게 된다. 16장 추가된 본선 진출 티켓을 대륙별로 어떻게 분배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결정을 두고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특히 스페인 라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 200여개 팀으로 구성된 유럽클럽연합(ECA)은 국가대표 경기 증가에 따른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를 문제삼으며 이번 결정에 반발했다.
그러나 월드컵 출전에 어려움을 겪어온 아시아, 아프리카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아시아축구연맹(AFC) 대표로 이번 평의회에 참가한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장은 "월드컵 진출팀이 확대된 것을 환영한다. 더 많은 팀들이 월드컵에 참가할 기회를 갖게 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축구팬들은 축구 변방국가가 월드컵에 참가할 가능성은 높아지는 점을 긍정하면서도, 재미 등 전반적인 경기 질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유로 2016의 경험 때문에 이같은 비판이 많다.
지난해 프랑스에서 열린 유로2016은 사상 처음으로 16개국이 아닌 24개국 체제로 치러졌지만, 예선 경기가 적어져 수비일변도의 보수적인 경기운영이 주류를 이루는 등 경기 재미면에서 앞선 대회보다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한편 이번 결정은 거대한 사업체인 FIFA가 더욱 큰 이익을 위해 '파이 키우기'를 하려는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FIFA 내부보고서에 따르면 출전국을 확대할 경우 예상 수입이 7조7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이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상수입보다 20%나 많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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