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9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제공)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내일(12일) 귀국하는 가운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측 이도운 대변인은 오늘(11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반 전 총장은 국가 통합과 국민 화합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반 전 총장은 국민의 의견을 많이 듣고 싶어 한다. 특히 서민과 청년의 삶의 현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정치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고 고려할 시점이 아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그 목소리를 따라 갈 길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은 내일(12일) 오후 5시3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그는 당초 인천공항에서 국민과 언론을 상대로 귀국 보고를 한 뒤 지하철을 이용해 자택으로 이동할 계획이었으나 이용객의 불편을 야기할 수 있어 차량으로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이 대변인은 "공항에서는 주로 국가 통합과 국민 화합에 관한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며 "박연차씨 관련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여러 번 해명했지만 아마 반 전 총장의 육성으로도 분명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오는 13일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반 전 총장 보좌팀, 실무팀과 상견례를 진행한다.


그는 오는 14일 고향 충북 음성군과 충주시를 찾아 어머니에게 인사를 드리고 꽃동네를 방문한다. 이후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팽목항을 방문한다.

한편 이 대변인은 반 전 총장의 이른바 '마포팀' 성격과 관련, "마포 사무실은 대선 캠프는 아니고, 반 전 총장의 국내 활동을 보좌하는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공식 보좌 조직은 이 곳"이라며 "반 전 총장이 직접 하는 말을 전하기 때문에 내가 전하는 말은 반 전 총장 측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