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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 오는 2021년까지 향후 5년간 31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정진행 사장이 현대·기아차가 지난 5년간 투자한 21억달러보다 50% 가량 증가한 31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날 정 사장은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외신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정 사장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5년간 1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에 따라 미국시장에서 다양한 차종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자율주행자 등 미래 신기술 개발과 관련한 연구개발(R&D) 투자에 30~40%의 금액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기존 생산시설에서 신차종 생산·환경 개선 투자 등에 사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미국에 신규 공장 설립을 고려 중이며, 제네시스 차량 생산도 검토한다.
블룸버그는 트럼프가 지목하지 않았지만 현대‧기아차는 토요타, 포드, FCA 등에 이어 미국에 투자를 발표한 자동차 제조업체에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 사장은 “미국시장에 대한 결정은 정부와 관계없다”고 언급했다.
이와관련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미국 내 신공장 건설 투자의 경우 자동차 산업 추이를 감안한 결정”이라며 “트럼프 취임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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