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사진=머니S
CJ CGV가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증권업계에서는 한동안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과 10만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지난해 부진했던 영화 라인업에 비해 올해 기대되는 상영예정작이 많다는 기대감과 해외시장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투자심리가 작용해 주가 상승을 부추기는 분위기다.

◆최근 주가 상승, 올 1분기 ‘파란불’


CJ CGV 주가가 영화 <더킹>, <공조>가 동시 개봉한 기대감이 반영돼 강세를 보였다. 

지난 19일 오전 9시55분 기준 CJ CGV는 1.56% 오른 7만8100원에 거래됐고 전날엔 7.55% 오른 7만6900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연일 강세를 보였다. 지난 6일 종가 7만4600원을 기록한 이후 내림세나 보합세를 보이다 최근 상승세로 반전했다.

지난 18일 함께 개봉한 <더킹>과 <공조>는 배우 정우성, 조인성, 현빈, 유해진 등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며 나란히 예매율 1, 2위를 달렸다. 특히 CJ CGV는 명절 수혜주인 데다 설 연휴 극장가가 흥행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추가 상승세가 예상된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영화시장의 흥행에 따른 실적 정상화와 해외사업의 이익 기여 확대가 예상된다”며 “지난해 부진했던 영화 라인업이 올해는 흥행이 보장된 외화 시리즈 속편의 대거 개봉과 국산 블록버스터 영화 출시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CJ CGV 주가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지난해 4Q 양호, 터키 끌고 중국 밀면 실적개선 가능
지난해 4분기 CJ CGV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한동안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과도한 우려 대비 견조했던 지난해 3분기 실적에 이어 4분기에도 시장기대치 이상의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CJ CGV의 4분기 예상실적은 매출액 4036억원, 영업이익 159억원으로 시장기대치인 영업이익 144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긍정적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과 터키의 영화시장의 전망이 밝은 점도 CJ CGV에 대한 투자매력을 끌어올린다.

우선 지난해 중국 박스오피스시장의 거품이 일부 제거된 점이 기대치를 높인다. CJ CGV는 올해 풍부한 콘텐츠 라인업을 중심으로 연간 20% 수준의 성장이 가능할 것로 예상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중국 영화시장은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큰 폭의 하락세를 멈추고 오는 3월부터 성장이 재개될 전망”이라며 “최근 중국 영화시장에서 업체 간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CGV 점유율은 굳건한 우상향 추세를 유지 중”이라고 분석했다. CJ CGV의 1월 2주차 주간 점유율은 3.46%로 6위를 기록했다.

터키 영화시장은 지역적 특성상 1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이 연간 전체 영업이익의 90%를 차지하기 때문에 올 상반기쯤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터키 박스오피스시장은 연간 20%씩 성장하는 추세로 2020년에는 시장규모가 7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4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터키법인이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 할리우드 시리즈 영화의 라인업이 많아서 중국과 베트남의 4DX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CJ CGV 터키가 끌어주고 중국이 밀어주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