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어버이연합. 사진은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조윤선 어버이연합 의혹과 관련, 민주당은 오늘(19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정녕 '역대 최초 구속된 현직 장관'이 되려고 하는가. 당장 사퇴하라"고 말했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 장관에 대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당연한 결과다"고 설명했다.

그는 "블랙리스트 작성은 헌법 정신에 위배되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상상할 수조차 없는 불법 행위다. 수차례 국회 출석에서 뻔뻔하게 위증한 전례에서 알 수 있듯, 증거인멸 우려도 높다. 사법 정의가 죽지 않았다면 영장은 발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장관은 당장 사퇴해야 한다. 현직 장관 구속은 전례 없는 일이다. 영장이 청구된 것도 1995년 이형구 전 노동부 장관이 유일하다. 이 전 장관은 구속 하루 전에 사퇴했다. 도덕성이 훼손됐고, 업무 공백을 우려한 공직자로서의 마지막 양심이자 도리다. 끝까지 국민을 저버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검은 수사 과정에서 밝혀낸 '반세월호 관제 데모' 지시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국민을 지키지 못한 정부가 국민의 입마저 막아 버리려 했음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남은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다. 대통령 지시 없이 이 모든 일을 참모들이 독단적으로 벌였을 것이라 생각할 국민은 없다. 시작과 끝에는 박 대통령이 있다. 특검의 조속한 결정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겨레는 이날 특검팀이 조 장관이 정무수석 재직 당시 보수 단체를 동원, '관제 데모'를 지시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 장관은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우파들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며 보수 단체를 동원해 친정부 시위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