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 실내골프장까지… 수익형부동산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

롯데캐슬 골드파크 타워 960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최근 특화 부대시설을 갖춘 수익형부동산이 투자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저금리 추세에 수익형부동산 공급이 늘면서 일반 상품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분양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보통 수영장이나 도서관, 피트니스 등의 커뮤니티 시설을 포함한 부대시설은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에서 볼 수 있는 시설들로 과거 수익형부동산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영장과 스크린골프장을 갖춘 분양형 호텔, 대형 전시시설 및 도서관을 갖춘 상업시설, 피트니스 시설을 갖춘 오피스텔까지 각각의 상품 특성에 맞게 고급화되고 특화된 부대시설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이 같은 특화 부대시설은 분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7월 공급된 지식산업센터 ‘성수역 현대테라스타워’는 지상 5층 이상부터 옥외 테라스를 구성해 쾌적함을 높였다.

여기에 지상 2~4층에는 성수지역 최초로 지상 드라이브인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공용 샤워실 등 다양한 특화시설이 도입된다. 이러한 차별성으로 지난해 12월 기준 계약률이 약 96%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형 부동산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분양성을 높이기 위한 차별화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다만 이러한 고급 부대시설로 인해 분양가가 비싸질 수 있고 입지 역시 특화 부대시설에 대한 수요가 높은 곳인지 등을 투자 전에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같은 차별화를 앞세운 수익형부동산 공급이 최근 활발이 진행 중이다.

롯데건설은 다음달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 441-6번지 일원에 ‘마르쉐도르 960' 상업시설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상업시설은 960실 규모의 오피스텔인 ‘롯데캐슬 골드파크 타워 960’의 지하 1층~지상 2층에 70여개 점포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오피스텔 1~2인 가구 및 호텔 이용객 수요에 초점을 맞춘 ‘싱글 럭셔리’를 콘셉트로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한 구성이 강점이다.

한국토지신탁은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1521번지에 들어서는 ‘센텀 프리미어 호텔’을 분양 중이다. 이 호텔은 지하 5층~지상 22층, 전용면적 17~80㎡ 21개 타입, 총 603실 규모다. 인근 비즈니스 수요에 맞춰 회의공간, 수영장 등 특화된 부대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부산 지하철 2호선 센텀시티역을 도보로 5분 안에 이동해 KTX부산역까지 빠르게 이동 가능하고 호텔과 인접한 광안대로, 부산울산고속도로 등을 통해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세종시 2-4생활권에는 문화·상업·업무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스트리트형 도시문화상업시설 어반아트리움이 조성될 예정으로 다양한 특화 부대시설이 계획돼 있다.

P1블록에 파인건설이 공급하는 ‘어반아트리움 파인앤유 퍼스트원’ 상업시설은 전시·상업이 접목된 복합 문화 상업시설로 저층에는 상업시설과 전시시설, 최상층인 12층은 전망공간으로 꾸며진다.

P2블록에 계룡건설이 공급하는 ‘어반아트리움 더 센트럴’은 향후 일부 상업시설에 한해 현대식 전통시장의 특화 시설을 적용할 계획이다.

P3블록에 모아종합건설이 공급하는 ‘어반아트리움 마크원애비뉴’에는 출판도시문화재단의 복합 테마형 도서관인 ‘지혜의 숲’이 들어선다.

인천시 영종도 운서역 앞에서는 글로벌 호텔그룹 윈덤사 브랜드인 ‘메가스타영종 하워드존슨 호텔’이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비즈니스호텔 418실과 레지던스호텔 349실, 오피스텔 322실 등 대규모 호텔로 건설된다. 스파와 휘트니스센터, 고급레스토랑, 연회장, 세미나실, 스크린골프연습장 등 각종 부대시설도 갖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