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 '정관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문화체육관광부 김종(왼쪽) 전 2차관, 정관주 전 1차관이 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성봉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9일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 전직 차관들을 소환했다.
특검은 이날 오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문체부 정관주 전 1차관과 김종 전 2차관을 불러 조사했다.
정 전 차관은 청와대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으로 재직하던 2014년 9월∼지난해 2월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를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자신의 차관 발탁에 최순실씨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사임했다.
김 전 차관도 재직 시절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차관은 지난 2013년 9월 취임해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기 전까지 3년간 재임했다.
특검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지시로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작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문건은 교육문화수석실로 전달된 뒤 문체부에서 실행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검팀은 지난달 26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명단 일부를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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