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퀘벡 이슬람 사원 총기난사 현장 주변에 29일(현지시간) 경찰차들이 배치돼 있다. /사진=뉴시스(AP)
캐나다 퀘벡에서 29일(현지시간) 발생한 이슬람사원(모스크) 총기난사 사건으로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AFP통신 등에 따르면 퀘벡시 경찰은 30일 이번 사건으로 6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복면을 쓴 무장괴한들이 29일 저녁 7시15분쯤 퀘벡시 생트포이 ‘퀘벡 이슬람 문화센터’에 침입해 센터 내 예배당에서 저녁 예배 중이던 신도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고 전했다. 당시 건물 내에는 40여명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뒤 사원 주변에서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으나 일부 목격자들은 괴한이 모두 3명이었다고 진술해 다른 용의자 1명이 도주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용의자의 범행의 동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무슬림에 대한 ‘증오 범죄’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사건이 발생한 이슬람사원의 경우 지난해 6월 라마단(금식) 기간 중 무슬림이 금기시하는 돼지 머리가 현관 문 앞에 놓인 적이 있다고 알려졌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예배와 위안의 장소에 있던 무슬림에 대한 테러 공격을 비난한다”며 “무슬림계 캐나다인은 캐나다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다양성은 우리의 힘이고 종교적 관용은 캐나다인으로서 우리가 가져야 할 가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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