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증차. 사진은 9호선 차량 탑승현장. /자료사진=뉴시스
9호선 지하철이 혼잡도를 해소하기 위해 6량 열차 3개 편성 운행을 12월부터 시작한다. 또 내년 6월말까지는 102량 17개 편성으로 늘려 혼잡도를 크게 낮춘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오늘(1일) 이같은 내용의 ‘9호선 혼잡도 해소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제안된 6량 열차 3개 편성은 총 18칸의 전동차를 이어붙여 운행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9호선은 1편성당 4량으로 운행되고 있다. 그 외 노선은 1편성당 6~10량으로 운행되고 있어 9호선은 대표적인 혼잡 노선으로 꼽히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11월말까지 6량 열차의 예비주행과 신호시험 등을 마치고 12월초부터 운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당초 증량을 내년 상반기에 시행하려고 했으나, 9호선 혼잡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고 판단해 시행시기를 앞당겼다.
서울시는 내년 6월까지 증차가 최종 완료되면 9호선은 총 214량이 운행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6량 열차 17편성은 급행열차로, 4량 열차 28편성은 일반열차로 운행하게 된다. 서울시는 급행열차 혼잡도가 현재 190%에서 130~140%까지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9호선 열차 내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해 옆 사람으로 인해 큰 불편을 느끼지 않을 만큼 개선된다"고 밝혔다.
지하철 9호선은 초기수요 예측 실패와 환승통로 미개통, 차량 부족 등 문제가 겹치면서 수도권 전철 최악의 혼잡구간으로 악명이 높다. 출퇴근 시간 9호선을 이용하면 승객들이 몸을 가누기도 힘든 상황이 날마다 반복돼, 연장 개통 등 대책 마련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혼잡도가 크게 개선되지는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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