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 불출석. 사진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오늘(2일) 국회 대정부질문 출석 요구에 대해 "재고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국회 출석으로 장시간 자리를 비우는 것은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 즉시 대처하지 못하는 등 국정 공백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야 4당이 오는 10일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황 권한대행을 출석시키기로 한 데 대해 거부 입장을 표한 것이다.

그는 "권한대행이 국회에 출석·답변한 전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지난해 12월 대정부질문에 출석했던 것은 권한대행으로서 국정 운영 방향을 밝히라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고, 당시 국회 교섭단체 간 협의를 통해 12월에 한해 출석하는 것으로 양해된 것으로 이해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이러한 양해가 감안되지 않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황 권한대행은 "국회와의 긴밀한 소통·협력은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긴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가 권한대행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도 마땅히 고려돼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정과 민생 안정을 위해 정당 대표들과의 고위급 회동을 비롯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국회와 긴밀히 소통·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서는 "국회와의 소통·협력을 위해 오늘부터 4일간 진행되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참석해 각 당 대표들이 주시는 고견을 경청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JTBC 뉴스룸이 오늘 발표한 대선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1%로 1위를, 황 권한대행은 12.1%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11.1%), 이재명 성남시장(9.9%),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9.3%),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4.3%)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리얼미터가 JTBC '뉴스룸' 의뢰로 실시한 것으로, 전국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어제(1일) 유무선, 임의걸기 방식으로 조사했다. 응답률 9.8%,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