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자진탈당 건의. 사진은 박근혜 대통령. /사진=임한별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가 오늘(7일) 박근혜 대통령 측에게 자진 탈당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 지도부는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새누리당 안팎에 따르면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지난달 말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을 만나 박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비서실장은 "알아서 하겠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측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인 비대위원장은 한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건 적도, 만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동 사실을) 확인해드릴 수 없다"며 "단, 당이 윤리위원회를 구성할 때 '박 대통령이 자진 탈당을 하면 모르지만 하지 않을 경우에는 박 대통령에게 (탈당을) 권유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언론을 통해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측도 "당 윤리위 등에서 탈당 문제를 정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가 언급을 자제했다.

다만 김성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지난달 23일 비대위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당을 위해, 건전한 보수의 통합을 위해 탈당해 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