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국정교과서. 사진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8일) "누가 대통령이 돼도 국정교과서 배포를 못 하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탄핵소추위원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국정교과서는 관점의 문제도 심각하지만, 역사적으로 봤을 때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기술한 내용이 최소 50군데가 넘는다"며 "이런 오류투성이 교과서를 아이들에게 가르칠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윤보선 전 대통령이 어떻게 선출됐는가. 역사적으로 윤 전 대통령은 상하원 합동총회로 선출됐는데, 국정교과서에는 국민 직선으로 선출됐다고 기술돼 있다"며 "입시 시험에서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이 아닌 것으로 윤 전 대통령을 적은 학생은 탈락이다. 이런 말도 안 되는 것으로 공부를 시키는가"라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한일 협정 내용이 몇 개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숫자도 틀리고, 역사학자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기본 사실조차 확인하지 않고 급히 만드느라 최소 50군데 이상 오류가 있다"며 "이것을 다음달부터 아이들에게 보여 줘야 하는가. 이렇게 기술된 것은 비전문가에게 맡겨 베끼기, 짜깁기로 교과서를 만들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누가 대통령이 돼도 국정교과서 배포를 못 하게 할 것이다. 2~3개월 현장을 혼란스럽게 해서야 되겠는가"라며 "일선 학교 교과서에 호소한다. 국정교과서 (사용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달라. 국정교과서는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