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이재명.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5차 촛불집회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15차 촛불집회에서 한 자리에 모였다. 최근 민주당 대선주자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시장은 오늘(1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정권 퇴진 촉구 15차 촛불집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날 열린 15차 촛불집회에는 저녁 7시30분까지 모두 70만명의 시민들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신속 인용과 퇴진 후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집회에는 민주당 대선주자로 나선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우상호 원내대표, 추미애 대표 등 민주당 인사들과 한자리에 나란히 앉아 시위에 동참했다.

최근 이 시장이 문재인 전 대표 대선캠프에 합류했다 사퇴한 전인범 전 사령관과 관련한 비판을 내놓는 등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경쟁수위를 높여가고 있었으나, 이날 촛불집회에서는 대통령 탄핵 촉구에 뜻을 모은 모습이었다. 두 사람은 음료를 나눠 마시고 촛불을 나누는 등 여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집회에서 취재진에게 "대통령의 조속한 탄핵을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이 다시 광화문에 모였다"며 집회에 참석한 심경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민심이 바로 헌법이다. 헌재는 이 민심을 잘 받들어주시길 바라마지 않는다"며 탄핵 인용을 거듭 촉구했다. 또 "지금은 탄핵의 시기가 문제인데 조속한 탄핵을 바라는 많은 국민들의 염원, 간절한 마음을 헌재가 잘 받들어 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과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가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국가 지도자로서 있을 수 없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헌법 질서를 무시한 그런 처사"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