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결정 승복. 사진은 이재명 성남시장. /사진=임한별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오늘(13일) 여당이 야당에게 헌법재판소가 어떤 판결을 하든 승복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지금 재판관 앞에 서 있는 사람이 하는 얘기로는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나는 새누리당(자유한국당으로 당명 개정)과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기각될 경우를 대비해서 소위 사전 작업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여지를 자꾸 열어 주고 있는 것 같다. 마지막 순간,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닌데, 국민들이 치열하게 이 한 겨울에, 엄동설한에 치열하게 싸워서 성과가 나는 듯 하다가 약간 방심하는 사이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다행히 촛불집회에는 시민들이 좀 더 각오를 단단히 하고 많이 나오셔서 조금 나아진 것 같기는 하지만, 결국은 뭐 앞으로도 계속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헌재가 탄핵을 기각해도 승복하는 것이 법치주의라고 주장하는 데 데해 "그것이 무슨 법치주의인가. 그것은 민주주의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법치주의도 민주공화국의 가치,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에 어긋나면 그것은 법치주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면 도둑들, 예를 들면 수십, 수백, 수천명을 죽인 학살범을 법안에서 판결로 무죄하면 그냥 가만히 있는가. 그것은 법치주의가 아니다. 그럴 때는 국민의 이름으로 싸워야 하고 이런 것을 국민의 저항권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4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 식당에서 오찬 간담회를 열고 헌재가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리더라도 승복하자고 합의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오찬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탄핵안에 대해 헌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국회 차원에서 각 당마다 승복하는 것에 합의를 보자고 제안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합의를 봤다"고 말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확인차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수긍하며 "구두로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