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17일 평양 도착. 김정남 피살 사건 발생 일주일째인 지난 19일 오후(현지시간) 눌 라시드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경찰 부청장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시내 경찰청에서 이번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했다. /사진=뉴스1

김정남 암살 용의자 4명이 지난 17일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제(19일) 싱가포르 채널 뉴스아시아는 북한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사건 용의자 북한 국적 남성 4명이 17일 평양으로 이미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말레이시아 경찰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추적중인 북한 국적 용의자들이 현재 평양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고위 소식통은 이들 용의자가 김정남을 살해한 당일인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도주한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 용의자들은 다시 두바이를 거쳐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로 날아간 뒤 평양으로 가는 항공편에 탑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소식통은 더이상 용의자들의 자세한 동향과 근황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암살 기자회견을 통해 이미 검거한 여성 2명과 말레이시아 남성 1명, 북한 국적자 1명 등 4명 외에도 북한 국적자 4명이 연루됐다고 발표했다.

탄 스리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경찰청 차장은 용의자 가운데 북한 국적자는 앞서 붙잡은 리정철(46) 외에 리지현(33), 홍송학(34), 오종길(55), 리재남(57)이라고 밝혔다.


탄 스리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차장은 각국 경찰 특히 인터폴과 공조해 이들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