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 사진은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 /사진=뉴스1

국방부가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정남 피살 사건 전후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은 어제(20일) "최룡해는 김정은 정권에서 해외 활동을 많이 해왔다"며 "2·16행사에서 보이지 않아서 이 사건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국방부로부터 비공개 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이같이 보고했다고 밝혔다.

국방위 위원들은 이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면 북한 정찰총국 해체를 주장하고 이번 사건을 국제사회에 알려 2008년 북한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이를 재지정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 사건에 대해 "김정은 체제의 대안 세력을 사전에 제거하고 국제사회의 정권 교체 시도를 미리 차단한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또 북한 고위 엘리트, 탈북자 등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고 보고 있다.


국방부는 "김정남 피살에 사용된 독극물은 언론에서 회자되는 독극물 5가지 중 1가지"라고 분석했고 그 중 리신, 신경작용제(VX), 청산가리, 테트로도톡신 등에 의해 테러가 이뤄지지 않았겠느냐고 추정했다.
한편 김정남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이복형으로, 13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독으로 피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