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룡 변호사. 김평우 변호사. 사진은 국미의당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김평우 변호사와 박근혜 탄핵심판 대리인단을 향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헌법에 대한 또 다른 중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오늘(23일) 박근혜 대통령 측 변호인단 김평우 변호사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막말을 쏟아낸 것에 대해 "대통령 측 헌재 탄핵심판 대리인단은 변호인을 위해서 얼마든지 변론을 할 수는 있다. 그러나 헌재 재판관에게 '마치 국회 측 수석대변인 같다'는 등 상식 이하의 막말을 쏟아내는 것은 헌법에 대한 또 다른 중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대표는 "특히 탄핵 심판을 지연시키기 위해서 저를 포함해서 박한철 전 헌재소장, 정세균 국회의장 등 무더기 증인을 신청했지만 헌재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렇게 무례하기 짝이 없는 증인 신청은 탄핵필리버스터 꼼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차라리 그럴거면 1300만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상대로 '왜 탄핵 촛불을 들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증인 신청을 하십시오"라며 "대통령 측 대리인들의 그러한 언행 때문에 대통령은 점점 더, 아니 이미 국민과 멀어졌고 국민은 마음속에서 이미 대통령을 탄핵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탄핵열차는 부산과 목포를 각각 출발, 대전에서 합류. 지난해 12월9일 국회에 도착,다시 헌재로 달린다"며 "이제 3월 초 헌재에서 인용 테이프를 통과하여 국민에게 승리를 안겨 준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개는 짖어도 탄핵열차는 달린다. 박근혜 대통령이 스스로 탄핵열차에서 하차한다는 연기를 이곳 저곳에서 피운다"면서 "그렇지만 그분이 가실 곳은 사저가 아니라 그곳은 이미 정해져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잡범을 변호해도 그렇게 저속하지는 않다. 대통령의 마지막 길이라도 대통령답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아멘"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2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6차 변론이 열린 헌법재판소에서 김평우 변호사는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을 향해 '국회 측 수석대리인단'이라는 표현을 써 가면서 "법관이 아니다"는 비난도 쏟아냈다. 또한 김 변호사는 국회 소추위원인 권성동 법제사법위원장을 상대로 "국정농단이란 뜻은 알고 썼느냐", "비선조직은 깡패들이 쓰는 말이다"는 말도 남겼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 측 대리인단으로 최근 합류한 조원룡 변호사는 강 재판관에 대해 기피 신청을 냈다. 조 변호사는 "주심인 강 재판관은 국회 측이 준비서면이라는 이름으로 소추안의 내용을 불법으로 변경하도록 하고 이에 따라 불공정한 재판을 진행했다"며 "아무런 헌법적 근거 없이 적법성을 부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헌법재판소법 제40조에 따라 준용되는 민사소송법 등 재판 공정성을 훼손하는 사유에 해당한다"며 "기피신청을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