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사진은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오늘(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찍힌 기념시계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비난했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오늘(2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황교안 대행이 국무총리 시계가 있는데 권한대행 시계를 또 만들었다"면서 "국가 불행을 기념하는 시계를 만든다는 발상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것은 대통령 탄핵 소추를 기념하는 의미다. 황 대행은 대통령에게 인간적인 도리가 있다면 이런 시계를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또한 "황 대행은 특검 연장을 거부하려고 한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철저히 밝히고, 뿌리 뽑아야 한다는 국민 열망을 외면하고 있다"며 "황 대행은 대통령 놀이를 즉각 중단하고 민생을 돌보고, 특검 연장을 승인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총리실은 보도자료를 배포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라는 명칭은 공식직함이며 공문서, 훈·포장 증서, 임명장, 외교문서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또한 각종 중요행사 경조사시 화환·조화·축전 등에도 동일 직함을 사용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일선공무원 격려 또는 공관초청 행사 등에 일부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기념품(손목시계)의 경우에도 공식문서, 경조사 등에 사용되는 명칭과 같이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 직함을 사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21일 인터넷 중고품 거래사이트인 '중고나라' 홈페이지에 '황교안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 시계'가 매물로 올라왔다. 해당 글에 올라온 황교안 권한대행 시계 뒷면에는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황교안'이라고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