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사무실로 호송되고 있다. /사진=뉴스1
수사 기간 만료를 목전에 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늘(2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재소환했다. 구속 후 5번째 소환이다. 오늘 오후에는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특검 수사기간 연장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특검팀이 기소를 앞두고 뇌물죄 등 주요 혐의에 대한 막바지 보강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50분쯤 특검에 출석한 이 부회장은 ‘뇌물공여 혐의에 대한 입장’, ‘최지성 부회장 사임에 대한 심경’ 등을 묻는 쥐채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올라갔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박 대통령으로부터 경영권 승계에 대한 도움을 받는 대가로 박 대통령과 최씨에게 430억원대 뇌물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뇌물공여 ▲횡령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 ▲청문회 위증 등 5가지 혐의로 구속된 이 부회장에 대한 기소는 특검 수사 연장이 무산될 경우 종료일(28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상 초유의 총수 공백 사태를 맞은 삼성은 ‘권력의 강요에 의한 자금 전달’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재판에서 이 부회장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법무팀을 중심으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