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익이 대폭 증가한 LG화학·롯데케미칼·한화케미칼이 역대 최대인 5000억원대 배당잔치를 벌인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에 따르면 LG화학의 배당금 총액은 3680억원으로 전년(3312억원) 대비 11.4% 늘었다.


LG화학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9919억원, 당기순이익 1조280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9.2%, 11.5% 증가한 기록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1년 2조5368억원을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다.

지난해 영업이익 2조5478억원, 당기순이익 1조7961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한 롯데케미칼은 주주들에게 1347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한다. 전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58.1%, 당기순이익은 81.3%, 배당금은 59.9% 증가했다.

한화케미칼의 배당금은 575억원으로 전년(245억원)대비 234.6%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792억원으로 전년(3370억원)보다 2배 넘게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7709억원으로 전년(1804억원)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이들 화학 3사의 배당금 합은 5602억원으로 전년(4399억원) 대비 27.3% 늘었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공급과잉 우려 속 경제상황이 낙관적이지는 않지만 업계에서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고부가가치사업 확대를 추진 중인 만큼 지난해보다 올해 실적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