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 소회 "소망 다 못이뤄 아쉽다"… 이규철·이용복 특검보 등 참석

박영수 특검. 이규철 특검보. 이용복 특검보. 사진은 박영수 특별검사. /사진=임한별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가 오늘(6일) 90일 간의 소회를 밝혔다. 박 특검은 이날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 앞서 "특검은 지난달 28일 공식적인 수사기간을 만료했다. 국민적 격려와 성원에 힘입어 짧은 기간이지만 열과 성을 다한 하루하루였다"고 말했다.

그는 "특검은 수사에 최선을 다해 임했다. 그러나 한정된 수사 기간과 주요 수사 대상의 비협조 등으로 수사는 절반에 그쳤다"며 "수사의 핵심 대상은 국가 권력이 사적 이익을 위해 남용된 국정농단과, 우리 사회의 고질적 부패 고리인 정경유착"이라고 밝혔다.
박 특검은 "국론의 진정한 봉합을 위해서는 국정농단의 사실이 조각조각 드러나고, 정경유착의 실상이 명확하게 드러나야 한다"며 "(진실 규명의) 바탕 위에 새로운 소통과 화합, 미래를 이룩할 수 있다는 것이 특검팀 전원의 소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들은 아쉽게도 이 소망을 다 이루지 못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 특검은 향후 공소유지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박 특검은 "우리 특검도 체제를 정비해 공소 유지 과정을 통해 진실을 여러분에게 규명하는 역할을 더욱 열심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은 이미 이 사건에 관해 많은 노하우와 결정적 증거물을 확보하고있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 특검이 추가로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훌륭한 성과를 낼수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는 박 특검을 비롯해 박충근·양재식·이규철·이용복 특검보, 윤석열 수사팀장, 어방용 수사지원단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