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초청장. /사진제공=삼성전자
갤럭시S8 출시가 임박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이번 갤럭시S8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대감이 더 커졌다. 이에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호실적을 예상하며 주가가 강세를 보인다. 예상대로 갤럭시S8이 잘 팔리면 관련부품주의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갤S8 기대감에 삼성전자 ‘203만원’ 기록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8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S8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삼성의 혁신적 이미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갤럭시S8의 주요 사양은 다음과 같다. AP는 스냅드래곤 835와 엑시노스9 칩이 출시지역에 따라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며 쿼드 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64GB 내장 메모리, 4GB램, 1200만화소 듀얼 픽셀 후면 카메라와 800만화소 전면 카메라, 홍채인식 스캐너 등이다.

이 같은 기존 갤럭시 시리즈와의 차별화된 성능이 갤럭시S8의 기대감을 높인다. 벌써부터 소비자 사이에서는 갤럭시S8의 유출 사진이 돌고 있고 성능과 관련한 토론이 진행되는 중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갤럭시S8의 올해 판매량을 6000만대로 추산하며 역대 최고기록을 예상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으로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사고로 잃은 신뢰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8의 성공적인 출시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의 실적확대는 올 2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 12조1000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갤럭시S8에 대한 기대감은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 8일 삼성전자는 장중 203만1000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수준을 경신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이달 들어 6거래일 중 단 하루 빼고 전부 순매수세를 보이며 주가 상승동력으로 작용했다.

◆실적 반영되는 시기 노려라

갤럭시S8의 성공적인 판매의 과실은 관련 부품주도 함께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8 관련 부품주는 삼성전기, 제일기획, 세코닉스 등이다. 다만 지난해 말부터 삼성전자와 함께 부품주에 대한 관심도 높았던 터라 갤럭시S8이 공개되면 주가가 조정받을 수 있다. 이에 본격적으로 갤럭시S8의 실적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매수 기회를 노리라는 의견이다.

삼성전기는 갤럭시S8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과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주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8 출시가 4월이라면 삼성전기의 실적은 2분기부터 본격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일기획은 주요 광고주인 삼성전자가 대규모의 갤럭시S8 광고를 집행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주요 광고주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8 출시에 따른 광고물량 인식은 2분기부터 이뤄질 것”이라며 “갤럭시S8 효과로 2분기 해외 매출총이익은 유럽과 인도, 동남아 성장 주도로 10% 증가한 196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메라렌즈업체 세코닉스는 갤럭시S8뿐 아니라 LG G6에도 모바일용 렌즈를 공급 중이어서 동시 수혜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세코닉스 매출에서 모바일용 렌즈가 차지하는 비중이 57.1%”라며 “신제품 출시 초기에 제품을 공급할 역량을 가져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8 본격 생산이 3월로 예정됐기 때문에 부품 공급은 2~3월에 대부분 시작된다”며 “이들 업체는 1분기에서 2분기까지 차례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