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떠나는 중국인 관광객. /사진=뉴스1 박지혜 기자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유망 창업아이템의 모든 것
국내 유통업계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 무역보복 탈출구 ‘포스트차이나’를 찾느라 분주하다. 대부분 동남아시아와 중동시장이 답이라고 여긴다. 세계 경제가 저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와 중동은 꾸준한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지역의 잠재 소비인구가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며 유통업계는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물밑 경쟁을 펼치고 있다.
◆유통기업, 해외 사업 중심 중국→ 동남아∙유럽
최근 이마트는 ‘해외수출’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수출대상국가를 대폭 늘려 수출 1000억원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이마트는 올 한해 일본, 영국, 대만,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등 20개국에 중소기업 제품과 노브랜드 등 자체브랜드(PB)상품을 약 530억원어치 수출할 계획이다. 이는 중국 의존에서 벗어나 수출지역 및 관광객을 다변화함으로써 중국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1차 보복 타깃이 된 롯데도 동남아에서 돌파구를 찾는다. 현재 롯데는 부진한 중국사업 효율화를 추진 중이다. 이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포스트차이나 전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롯데의 경우 앞으로 해외사업 중심을 중국에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롯데마트의 중국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20% 줄어든 반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각각 23.2%, 3.3% 증가해서다. 특히 롯데마트의 인도네시아 매출액은 2011년 8810억원에서 2015년 1조150억원, 지난해 3분기 2640억원으로 해마다 성장세를 보인다. 지난해 말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사업법인 법인장을 현지인으로 교체한 것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으로 관측된다.
현대백화점은 유럽시장을 두드린다. 현대백화점의 패션계열사 한섬은 ‘시스템옴므’와 ‘시스템’을 프랑스 파리의 대표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에 나란히 입점시켰다. 한국 전통음식 장인이 만든 전통식품의 가치도 꾸준히 해외시장에 알리는 중이다. 우리 장인이 만든 ‘명인명촌’ 상품들을 들고 지난 2014년 이탈리아, 2015년 중국에서 각각 개최된 식품박람회에 참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라파예트백화점에서 한국 전통식품을 주제로 한 판촉행사도 열었다.
◆면세점업계, 중동 고객 모시기… 홍콩서 입찰 전쟁 예고
면세점업계 역시 ‘포스트차이나’ 플랜 마련에 들어갔다. 갤러리아면세점은 동남아뿐 아니라 중동관광객 모객에 나섰다. 이를 위해 중동 무슬림 인바운드 여행사 2곳과 송객계약 체결을 완료하고 오는 4월에는 중동 현지 여행페어에 참여해 현지 에이전트와 계약도 진행할 예정이다.
중동 고객들을 위한 인프라도 구축 중이다. 갤러리아면세점이 위치한 63빌딩 내 상층부 고급 레스토랑 4곳은 한국관광공사가 인증하는 할랄 레스토랑 인증 '무슬림 프렌들리' 등급을 지난해 하반기 획득했다. 할랄 식재료 수급, 전용 조리기구 비치, 전용 메뉴 구성, 셰프 교육 및 서비스 등 세부적인 할랄 운영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국내 면세업계 1,2위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홍콩 면세사업권에 주목한다. 두 면세점은 지난달 홍콩 국제공항 면세점 운영 신규사업자 선정 입찰에 참여했다.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은 아시아 3대 공항 중 하나로 면적이 세계에서 4번째로 크다. 홍콩국제공항은 이번 입찰에서 각각 3400㎡, 3300㎡ 규모의 매장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2개 사업자로 나눠 선정할 수도 있고 1개 사업자가 모두 운영할 수도 있다. 사업권 계약기간은 7년이다.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포스트차이나를 선점하기 위한 업계의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는 추세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에 대한 영업 제재가 확대될 경우 대중 투자 위축 및 피해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현지에 이미 대규모 생산시설 투자를 진행한 우리 기업들은 생산된 제품을 유럽, 중동 등 제2의 국가로 수출하는 ‘차이나+1’ 전략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우리의 생산기지 및 수출 타깃 시장을 베트남, 인도, 말레이시아 등 신흥국으로 바꾸는 포스트차이나 전략마련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통기업, 해외 사업 중심 중국→ 동남아∙유럽
최근 이마트는 ‘해외수출’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수출대상국가를 대폭 늘려 수출 1000억원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이마트는 올 한해 일본, 영국, 대만,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등 20개국에 중소기업 제품과 노브랜드 등 자체브랜드(PB)상품을 약 530억원어치 수출할 계획이다. 이는 중국 의존에서 벗어나 수출지역 및 관광객을 다변화함으로써 중국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1차 보복 타깃이 된 롯데도 동남아에서 돌파구를 찾는다. 현재 롯데는 부진한 중국사업 효율화를 추진 중이다. 이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포스트차이나 전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롯데의 경우 앞으로 해외사업 중심을 중국에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롯데마트의 중국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20% 줄어든 반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각각 23.2%, 3.3% 증가해서다. 특히 롯데마트의 인도네시아 매출액은 2011년 8810억원에서 2015년 1조150억원, 지난해 3분기 2640억원으로 해마다 성장세를 보인다. 지난해 말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사업법인 법인장을 현지인으로 교체한 것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으로 관측된다.
현대백화점은 유럽시장을 두드린다. 현대백화점의 패션계열사 한섬은 ‘시스템옴므’와 ‘시스템’을 프랑스 파리의 대표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에 나란히 입점시켰다. 한국 전통음식 장인이 만든 전통식품의 가치도 꾸준히 해외시장에 알리는 중이다. 우리 장인이 만든 ‘명인명촌’ 상품들을 들고 지난 2014년 이탈리아, 2015년 중국에서 각각 개최된 식품박람회에 참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라파예트백화점에서 한국 전통식품을 주제로 한 판촉행사도 열었다.
◆면세점업계, 중동 고객 모시기… 홍콩서 입찰 전쟁 예고
면세점업계 역시 ‘포스트차이나’ 플랜 마련에 들어갔다. 갤러리아면세점은 동남아뿐 아니라 중동관광객 모객에 나섰다. 이를 위해 중동 무슬림 인바운드 여행사 2곳과 송객계약 체결을 완료하고 오는 4월에는 중동 현지 여행페어에 참여해 현지 에이전트와 계약도 진행할 예정이다.
중동 고객들을 위한 인프라도 구축 중이다. 갤러리아면세점이 위치한 63빌딩 내 상층부 고급 레스토랑 4곳은 한국관광공사가 인증하는 할랄 레스토랑 인증 '무슬림 프렌들리' 등급을 지난해 하반기 획득했다. 할랄 식재료 수급, 전용 조리기구 비치, 전용 메뉴 구성, 셰프 교육 및 서비스 등 세부적인 할랄 운영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국내 면세업계 1,2위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홍콩 면세사업권에 주목한다. 두 면세점은 지난달 홍콩 국제공항 면세점 운영 신규사업자 선정 입찰에 참여했다.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은 아시아 3대 공항 중 하나로 면적이 세계에서 4번째로 크다. 홍콩국제공항은 이번 입찰에서 각각 3400㎡, 3300㎡ 규모의 매장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2개 사업자로 나눠 선정할 수도 있고 1개 사업자가 모두 운영할 수도 있다. 사업권 계약기간은 7년이다.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포스트차이나를 선점하기 위한 업계의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는 추세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에 대한 영업 제재가 확대될 경우 대중 투자 위축 및 피해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현지에 이미 대규모 생산시설 투자를 진행한 우리 기업들은 생산된 제품을 유럽, 중동 등 제2의 국가로 수출하는 ‘차이나+1’ 전략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우리의 생산기지 및 수출 타깃 시장을 베트남, 인도, 말레이시아 등 신흥국으로 바꾸는 포스트차이나 전략마련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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