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진=머니투데이DB

권오준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10일 포스코센터에서 제49기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하고 권오준 회장을 임기 3년의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2014년 8대 포스코 회장으로 취임한 뒤 기업의 체질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CTO(최고기술책임자) 출신 권 회장은 기술연구소장, RIST원장을 역임한 철강기술전문가다. 포스코의 기술개발을 주도하며 독점적 기술경쟁력을 확보했다. 게다가 취임 이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하는 ‘솔루션마케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을 2조6000억원, 영업이익률은 취임 전 7.3%에서 10.8%로 늘어 5년만에 영업이익률 두 자리 수를 회복했다. 이와 함께 취임 후 지난해까지 총 126건의 구조조정을 통해 5조8000억원의 누적 재무개선 효과를 냈고, 부채비율은 17.4%로 포스코 창사이래 최저 수준을 달성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권 회장은 “국내 산업 전반에 걸친 저성장 기조와 원자재 가격 부담,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전망되지만 철강 수익력을 공고히 하고, 구조조정을 완성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포스코는 사내이사도 함께 발표했다. 오인환 사장과 최정우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장인화 부사장, 유성 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장승화 서울대 법학부 교수, 정문기 성균관대 경영학과 부교수는 새로운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또한 포스코는 이날 최정우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한편, 주주총회가 끝난 뒤 열린 이사회에서 박병원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했으며, 오인환 사장과 최정우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