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조카 장시호.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장시호(38)씨는 법정에서 최순실씨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딸 정유라씨의 임신사실을 알리고 지원을 요구를 했지만 들어주지 않자 직접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진술했다.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 등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7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장씨는 "2014년 12월쯤 최씨가 박 전 대통령에게 유연이(정유라)의 임신 사실을 말씀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장씨는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이 유연이의 임신 사실에 대한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자 굉장히 화가 났다"며 "제게 이제부터 자신도 무엇인가 만들어서 이익을 추구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장씨의 이같은 발언에 증인 신문 끝무렵 최씨는 "제 딸인 유라가 정치적으로 상처를 많이 받아서 제대로 선수생활을 하지 못했고 임신한 사실을 저도 몰랐다"며 "유라의 임신 사실은 박 전 대통령이 전혀 몰랐다"고 반박했다.
최씨는 "부모가 그걸 말할 입장도 아니고 진실이 아닌 이야기"라며 "장시호의 말은 진실이 아닌 게 많아 일일이 밝히고 싶지 않다. 자식 얘기만큼은 대통령에게 얘기할 것도 아니고 진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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