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사태 핵심인물인 최순실이 1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최씨가 대심판정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최순실(61)씨가 대성통곡을 했다고 장시호(38)씨가 법정에서 밝혔다.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 등의 7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장씨는 "조금 전 이모가 대통령 탄핵된 것을 알고 대성통곡하는데 가슴이 아프다"며 "심적으로 많은 부담이 되는 것 같다"고 울먹였다.

또 장씨는 "점심시간 때 검찰로 옮겨지는데 지난 재판 때 검찰에서 본의 아니게 옆방에 배정됐다"며 "이모가 검찰에 협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냥 이모와 제 관계를 떠나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며 "특검에서도 거짓말을 하지 않아 제 어머니도 조사를 받은 적이 있는데, 거짓말을 하기 싫었고 이모도 유연(정유라)이를 생각해 사실대로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