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폭발 화재. 15일 오후 6시37분쯤 경기 평택시 근내리 한 다세대주택 1층 A씨 집 방에서 휴대전화를 놓아 둔 매트리스 주변에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뉴시스(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

휴대전화 폭발이 원인으로 의심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어제(15일) 오후 6시37분쯤 경기 평택시 근내리 한 다세대주택 1층 집에서 화재가 났다. 소방당국은 휴대전화 폭발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화재는 이 집에서 거주하고 있는 A씨가 매트리스 위에 게임을 실행해 놓은 휴대전화를 두고 잠시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실에서 '펑'소리가 난 것을 듣고 나온 A씨는 매트리스 주변에 불길이 올라 있는 것을 확인한 뒤 소방서에 신고를 했다.


A씨는 14분만에 직접 불을 껐으나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불은 12㎡짜리 방안 벽 등을 그을리고, 1인용 매트리스 절반과 휴대전화, 이불, 베개 등을 태웠다.

경찰은 불에 탄 휴대전화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조사를 의뢰할 지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배터리의 과열로 불이 시작된 것인지 조사하고 있다. 아직까지 정확한 화재원인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소방 관계자는 "이날 연차를 낸 A씨는 집에서 오전부터 휴대전화로 게임을 했다고 진술했다. 휴대전화 과열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