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B 모의훈련. /자료사진=뉴스1

B-1B 2대가 한반도에서 모의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16일 군 관계자는 미 공군 소속 B-1B 2대가 어제 오후 한반도 상공에서 훈련하고 괌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B-1B는 죽음의 백조라고 불리는 미국의 장거리 전략 폭격기로 B-52 전략폭격기, B-2 스텔스 폭격기와 함께 미국의 3대 폭격기로 무장능력과 속도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고 속도가 마하 1.2에 달하는 B-1B는 B-52 폭격기보다 시속 300㎞가량 빠르다. 유사시 괌 기지에서 출격하면 한반도까지 2시간만에 도달할 수 있는 기동성도 갖추고 있다.

한번에 2000파운드(약 900㎏)급 합동정밀직격탄(JDAM) 24발과 500파운드(약 226㎏)급 재래식 폭탄 84발, 공대지 정밀유도폭탄 20~30발 등 최대 56t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

한미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Foal Eagle·FE)과 키리졸브(Key Resolve·KR) 연습 등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전개된 B-1B 편대는 훈련 작전계획 시나리오에 따라 북한의 가상 표적물을 향한 폭격 훈련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B-1B 한반도 모의 훈련이 진행된 곳은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에 위치한 공군 전술폭격훈련장인 '필승사격장'이다.

이에 북한은 가공할 파괴력을 가진 전략자산의 폭격 훈련에 강력 반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5일 미제는 괌도의 앤더슨공군기지에서 이륙시킨 핵전략폭격기 B-1B 편대를 남조선 상동사격장 상공에 은밀히 끌어들여 약 1시간 동안이나 우리의 주요 대상물들을 선제타격하기 위한 핵폭탄 투하연습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우리에 대한 핵선제타격을 기어코 실행해보려는 적들의 무모한 군사적 망동이 극히 위험한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그대로 실증해 주고 있다"며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전쟁 도발책동에 발악적으로 매달릴수록 격동상태에 있는 우리의 핵보검은 임의의 시각에 징벌의 철추를 더욱 무자비하게 내릴 것"이라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