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사진=머니투데이DB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유망 창업아이템의 모든 것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파문으로 이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치킨·버거 등 외식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은 브라질산 재료를 계속 사용하겠다는 입장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문제가 된 브라질 닭고기 수출업체 BRF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국내 업체는 버거·치킨 업체인 맘스터치다. 이 회사는 문제가 확인된 직후 BRF 제품 사용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한 맘스터치 메뉴는 주력상품인 싸이버거와 순살조청치킨, 케이준강정, 강정콤보, 할라피뇨통살버거, 핫플러스통살버거 등 6가지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은 브라질산과 국내산 닭고기를 혼합한 패티가 들어간 ‘크러치 치킨’ 메뉴를 판매했지만 논란이 확산되자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KFC와 롯데리아도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KFC의 경우 치킨불고기버거 한 종류만 브라질산과 국내산을 혼입해 판매 중이며 롯데리아는 리치버거와 순살치킨 메뉴에 브라질산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KFC와 롯데리아 측은 이번 사태로 판매를 중단하거나 특별한 조치를 취하진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업체들은 대부분 부분육 메뉴나 햄버거 속에 들어가는 패티 등에 브라질산 닭고기를 써왔다”며 “가공된 제품을 사용하는 만큼 싼 맛에 쓸 수 있다는 장점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이 브라질산 닭고기 사용 제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힌 만큼 프랜차이즈업체들도 논란이 확산되기 전에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해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일 브라질 부패 고기 불법 유통 사태에 연루된 현지 업체가 국내에 수출하는 닭고기의 유통을 잠정 중단했다. 우리나라의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량은 2016년 기준 3817건 8만 8995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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