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 ‘사장’ 명함이 제일 잘 어울리는 사람.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다. 그가 올해로 11년째 한국투자증권의 사장을 맡았다. 그의 장수 비결은 인재경영 리더십과 독보적인 경영성과다.
지난 3월23일 한국투자증권은 주주총회에서 유상호 사장의 재선임안을 통과시켰다. 유 사장은 증권업계 최초로 10연속 연임에 성공하면서 ‘최장수’ CEO 타이틀을 방어했다. 2007년 47세의 나이로 한국투자증권 사장 자리에 오르면서 얻었던 ‘최연소’ 타이틀까지 치면 2관왕이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사진제공=한국투자증권
그는 한국투자증권 사장으로 첫발을 내딛은 해부터 탁월한 성적표를 내놨다. 2007년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수익을 전년 대비 63%나 끌어올렸고 순이익도 45% 증가시켰다. 증권업계에 한파가 불었을 때도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연속 최대규모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237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업계 최상위권 실적을 이어갔다.
사람을 중시하는 경영철학도 그가 높게 평가받는 이유 중 하나다. 그는 업황과 관계없이 매년 100명 안팎의 신입사원을 뽑는다. 인재경영이 회사의 장기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임을 알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의 평균 근속연수가 11년 이상인 점도 그의 직원에 대한 애정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는 ‘초대형 IB’ 경쟁의 원년이다. 그가 한국투자증권을 이끌었던 시간 중 가장 치열한 한해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도 자기자본 4조원대로 도약하면서 초대형 IB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2400여명의 직원이 승선한 한국투자증권호가 올해도 그의 지휘아래 무사히 격랑을 헤쳐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8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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