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정환(A2)·낙송(SS) 형제(왼쪽부터).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형만 한 아우가 있을까. 아무래도 경험 많은 형이 아우보다 낫다는 옛말이다. 경륜에서는 윤현준(29·경륜훈련원 18기·S3등급)·현구(26·22기·B1)와 한상진(37·12기·B1)·상헌(33·15기·B2) 형제가 대표적이다. 
반면 '청출어람', 형을 뛰어넘는 아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성정환(29·21기·A2)·낙송(27·21기·SS)과 최유선(32·15기·B1)·래선(30·22기·A1) 형제다.

현재 등록 경륜선수 541명 중 형제(사촌 포함) 선수는 27명이다. 형제들은 같은 '두 바퀴' 길을 가지만 규정 상 경주 편성에 있어 함께 출전할 수는 없다. 각각 다른 선수들과 경쟁을 하기 때문에 형제들은 등급과 성적으로 경쟁을 하는 셈이다.


현재 형제 선수들 중 성공가도를 달리는 대표적인 사례는 모두 특선급서 뛰는 류재민(32·15기·S2)·재열(30·19기·S1) 형제다. 류재민은 "보다 일찍 시작한 경험을 동생에게 알려주고 있다"고 했고 류재열은 "형과 함께 훈련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좋다"고 했다.

◆형만 한 아우 없는 형제 선수

권영민(A3)·영하(B1), 김일권(A3)·치권(B1), 신영극(A3)·호재(B2), 윤현준(S3)·현구(B1) 형제의 경우 형이 동생보다 높은 등급서 활약하고 있다. 또 강성배·성민, 김종훈·종성, 남정일·정태, 한상진·상헌 형제는 같은 등급서 활약하나 형의 기량이 동생보다 앞선 경우다. 


◆동생이 형에 앞서는 형제 선수

공민규(A1)·민우(S2), 김덕찬(B1)·성헌(A3), 박현오(B3)·민오(A2), 성정환(A2)·낙송(SS), 양희진(A1)·태경(S3), 김용묵(B2)·희천(S1), 윤성준(B1)·필준(A3), 이효석(A1)·민호(S3), 정동완(A3)·재완(S1), 최유선(B1)·래선(A1), 함명주(B3)·동주(A3) 형제는 동생이 형보다 높은 등급서 활약하는 경우다. 김경갑·경환, 류재민·재열, 조영근·영일 형제는 같은 등급서 뛰나 동생이 형보다 앞선다. 

형제간 우열을 나누기 힘든 경우도 있다. 강동국·동진의 연대율은 모두 50%로 동률이다. 허남과 허현의 연대율도 각각 8%와 9%로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