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서울모터쇼에 참가하는 수입차 업체들은 국내시장에 선보이지 않았던 모델들을 대거 전시하며 소비자의 눈을 사로잡는다.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브랜드가 여전히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디젤게이트 여파로 폭스바겐·아우디가 빠지고 본사 방침을 이유로 볼보와 FCA가 불참했지만 신규 참가한 만트럭버스코리아와 기존 브랜드들이 다양한 신차로 18개 부스를 풍성히 채웠다.
(왼쪽 위부터)혼다 NSX, 링컨 내비게이터 콘셉트,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 /사진=최윤신 기자
◆ 시선 끄는 고성능차
국내 고성능차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수입차업체들은 고성능 모델을 대거 선보이며 국내 소비자의 관심을 모았다.
가장 눈에 띄는 브랜드는 지난해 국내 최다판매 수입차인 메르세데스-벤츠다. 벤츠는 이번 모터쇼에서 역대 가장 많은 차를 전시했다. 고성능브랜드 '메르세데스-AMG'의 독립 전시관을 별도로 마련해 E클래스 기반의 고성능 모델인 '메르세데스-AMG E63S 4매틱 플러스'와 '메르세데스-AMG E43 4매틱'을 선보였다.
BMW는 6세대 7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M760Li x드라이브'를 한국시장에 최초공개한다. 역대 7시리즈 가운데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춘 차다. 이 차에 탑재된 6.6리터 V12 엔진은 5500rpm에서 최고출력 609마력, 1550rpm에서 최대토크 81.6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단 3.7초로 고성능 서브 브랜드인 M 차량보다 더 빠르다.
럭셔리브랜드 포르쉐는 신형 ‘파나메라 터보’, ‘파나메라 4S’, ‘파나메라4E-하이브리드’, ‘911 카레라4 GTS쿠페’의 데뷔전을 치른다. 911 카레라4 GTS쿠페는 제로백이 3.6초에 불과하다.
(왼쪽 위부터)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메르세데스 벤츠 AMG GT 콘셉트, 닛산 그립즈 콘셉트. /사진=최윤신 기자
◆ 미래의 친환경차
이와 함께 그동안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친환경차들도 이목을 끈다. 특히 일본브랜드의 부스에 볼거리가 많다. 가장 관심받는 모델은 토요타 프리우스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프리우스 프라임'이다. 지난 2월 일본에서 출시돼 큰 인기를 모은 차다. 국내시장엔 오는 11일 출시될 예정이다.
렉서스가 선보인 하이브리드(HEV) 스포츠쿠페 'LC500h'는 2012 디트로이트모터쇼에 공개된 콘셉트카 LF-LC의 양산형 모델이다. 렉서스는 이와 함께 수소연료전지(FCEV) 콘셉트카 'LF-FC'를 전시한다. 혼다도 HEV 수퍼카 'NSX'와 FCEV '클래리티 퓨얼 셀'을 내놓으며 맞불을 놨다.
유럽브랜드도 만만치 않다. 재규어는 브랜드 최초의 전기 레이스카인 'I-TYPE'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벤츠는 올 하반기 출시될 PHEV C350e와 GLC350e 4매틱을, BMW는 i3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i3 94Ah'를 각각 전시한다. 서울모터쇼에 처음 참가하는 상용차 만트럭버스는 천연가스 연료 버스인 '만 라이온스 시티'를 아시아시장에 처음 선보인다.
인피니티 Q30. /사진=최윤신 기자
◆ 대세는 SUV
이번 모터쇼 전시차량 중에선 유독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많다. 전세계적으로 SUV가 각광받으며 수입차업계의 신차도 SUV에 집중된 모양새다.
랜드로버는 프리미엄 중형SUV '레인지로버 벨라'와 스테디셀러 '디스커버리'의 5세대 신형모델을 전면에 배치한다. 푸조 또한 대표적인 SUV 모델인 '뉴 3008'과 '뉴 5008 GT'가 주력이다. 뉴 5008 GT는 180마력급 2.0리터 블루 HDi 디젤 엔진을 얹은 7인승 프리미엄 SUV 모델로 올 하반기 중 국내출시될 예정이다. 혼다는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인 5세대 'CR-V 터보'를 전시한다. VTEC 터보 엔진을 새롭게 탑재하고 혼다의 최신 패밀리룩을 계승했다.
고급차브랜드인 캐딜락과 링컨도 나란히 대형 SUV인 4세대 '에스컬레이드'와 ‘내비게이터 콘셉트’를 각각 출품하며 경쟁한다. 새로 공개된 4세대 에스컬레이드는 세련된 외관과 한층 업그레이드된 파워트레인, 최첨단 사양이 더해졌다. 링컨의 내비게이터 콘셉트는 럭셔리 세일링 보트에서 영감을 받은 차제 디자인과 날개를 펼치듯 열리는 파워 걸-윙 도어가 특징으로 양산에 돌입하면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본격적인 대결을 펼칠것으로 보인다.
서울모터쇼 주최 측은 “2017 서울모터쇼는 친환경차와 기존 내연기관차의 발전상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며 “이와 함께 현재 자동차시장의 대세인 다양한 SUV 신차들을 만끽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8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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