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DB산업은행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안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30일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산은과 수은은 구조조정 방안에 따라 대우조선 추가 지원금 2조9000억원을 절반씩 부담하게 된다"며 "두 은행은 더 많은 충당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두 은행은 대우조선 대출을 '요주의'(precautionary)로 분류할 경우 대손충당금으로 최소 7%를 적립해야 하고 '고정 이하'(substandard)로 분류하면 20%를 적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은 채권은행들의 추가 금융 지원 없이는 지불 불능으로 간주될 것으로 고정 이하 충당금이 적용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분석이다.

또 무디스는 구조조정 방안에 포함된 출자전환도 예상 손실률이 높아져 산은과 수은의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보고서는 "새로 지원되는 2조9000억원도 다시 출자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며 "두 은행의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손실로 귀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