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 도착. 박근혜 구속. 사진은 안희정 충남도지사. /사진=임한별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해 "낡은 정치와의 단절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오늘(31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돼 서울구치소게 수감된 가운데 안희정 충남지사 측 강훈식 대변인은 "법과 정의의 원칙,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강훈식 대변인은 "사안의 중대성을 비춰볼 때 구속수사는 불가피했다"면서 "탄핵과정에서 국민은 탈법과 정쟁의 낡은 유산을 끊어내길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박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불복의사를 비쳐 논란을 부추겼다"며 "법원의 상식적인 결정이 더 이상 정쟁의 대상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은 구속수사를 통한 국정농단과 적폐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면서 "이제 낡은 시대 정쟁의 반복을 끊어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의 시대교체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판사는 지난 30일 저녁 심문이 끝난 직후부터 8시간의 기록 검토를 거쳐 이날 새벽 3시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부영 판사는 박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해 "주요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사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은 영장이 발부된 직후 4시29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청사를 빠져 나와 곧장 서울구치소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