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라이너. 보잉 B787-10의 시험비행장면 /사진=보잉 제공

B787-10 드림라이너가 시험비행을 마치고 종합비행시험과정에 돌입한다.

4일 보잉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787-10 드림라이너가 4시간58분의 초도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차세대항공기 보잉787 시리즈의 최신기종이면서 동체길이가 가장 긴 모델이다. 787-10은 787-9보다 동체 길이가 5.5m 길다.
이번 테스트는 보잉의 테스트 및 평가부문의 팀 버그 기장과 마이크 브라이언 기장이 맡았다. 그들은 787-10의 비행 컨트롤, 시스템 및 비행성향을 점검했다. 초도비행을 마친 787-10은 2018년 상반기 인도를 앞두고 종합비행시험과정에 돌입한다.

팀 버그 보잉 787 수석 조종사는 “787-10은 이륙부터 착륙까지 기대한 컨트롤을 보여줬다”며 “새로운 드림라이너는 보잉의 고객과 승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 787-10 시험비행장면 /사진=보잉 제공

최초로 보잉 787-10 항공기를 인도받을 항공사는 싱가포르항공이다. 이후 ▲에어리스코포레이션 ▲전일본공수 ▲영국항공 ▲에티하드항공 ▲에바항공 ▲GE 캐피탈항공서비스(GECAS) ▲KLM네덜란드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전 세계의 9개 항공사가 149대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빈 맥알리스터 보잉상용기 부문 사장 겸 최고경영자는 “보잉은 동급 모델 대비 가장 효율적인 항공기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787-10은 항공사가 노선운영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787 드림라이너 시리즈는 보잉 이중통로 항공기 전략의 핵심이다. 2011년 첫 인도를 시작으로 전 세계 530개의 노선을 통해 총 1억5200만명이 새 항공기를 체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