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종필 이명박. 3일 오후 서울 강남 이명박 전 대통령 집무실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이 전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준표 경남지사가 김종필 전 총리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나선 홍준표 지사는 어제(3일) 오후 김종필 전 총리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차례로 만나 대선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홍 지사는 이날 오후 김 전 총리를 예방한 뒤 “김 전 총리가 우파를 결집해서 대통령이 꼭 돼달라고 했다. 좌파들이 집권하는 것을 꼭 막아달라는 그런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도 20여분 만났다. 자신의 집무실에서 홍 지사를 맞은 이 전 대통령은 “그동안 보수우파가 너무 망가졌다. 다시 뭉쳐서 단결했으면 좋겠다”, “보수 우파가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담벼락을 한 번 세워보라”는 등의 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홍 후보는 만남 후 취재진들에게 "이 전 대통령도 내가 (대통령이) 되는 게 훨씬 좋다. 좌파가 되면 4대강 시비를 또 할 테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홍 후보는 오늘(4일)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8일까지 부산·울산·경남, 호남, 충청 등에서 권역별 필승결의대회와 각 지역별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중구 신당동 김종필 전 국무총리 자택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