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구속후 오늘 첫조사. 사진은 박근헤 전 대통령.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후 오늘(4일) 첫 조사를 받는 것에 대해 "추궁은 상당히 날카롭고 매섭고 굉장히 부담스러운 조사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오늘(4일) 김경진 의원은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서울구치소 방문조사에 대해 "검찰 입장에선 (박 전 대통령을)검찰청으로 불러서 통상 피의자처럼 조사를 한다고 했을 때 신경 쓰이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것저것 다 틀어버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검사가 조금 불편하더라도 구치소에 직접 가서 조사하는 것이 훨씬 더 편하고 안전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도 지금 아마 4일 지났으니까 약간 멍한 상태인데 조금은 현재 상황에 적응해가는 시간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에 대해 "본인을 따르는 사람도, 본인을 지켜보는 눈이 워낙 많다 보니까 보통의 일반적인 평범한 범죄자도 갑자기 범행을 인정하기는 자기 심리적으로 쉽지 않다"면서 "인정하는 것은 지지자들의 정신적인 존재 토대 자체를 붕괴시켜버리는 것이어서 결코 쉽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기소 시점에 대해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걸 최소화하기 위해 본 선거 등록 이전까지는 기소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15~16일이 본 선거 등록일이니까 14일까지는 기소를 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소속 한웅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20분쯤 보조검사 1명, 여성수사관 1명과 함께 박 전 대통령 조사를 위해 경기 의왕시에 위치한 서울구치소를 방문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4일만의 첫 검찰 조사다. 또 구속 수감 중인 전직 대통령을 조사하기 위해 검찰이 출장조사를 하기는 지난 1995년 노태우·전두환 두 전직 대통령 이후 21년 만이다. 검찰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뇌물수수 혐의를 집중 추궁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