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6일 소환, 민주당 "박근혜도 피하지 못한 칼날… 우병우에게는 무르다"

우병우 6일 소환. 사진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은 오늘(4일) "검찰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가 검찰 개혁의 가늠자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검찰 소환 조사와 구속영장 청구, 서울구치소 구속 수감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도 피해 가지 못한 검찰의 칼날이 우 전 수석에 대해서 만큼은 무르다는 것이 국민적 의심"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대체 우 전 수석의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하기에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해 전현직 장관과 대기업 총수는 물론, 박 전 대통령도 구속된 마당에 검찰이 이제야 우 전 수석을 불러들이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에게 우 전 수석은 덮어 두고 시간을 보낸다고 저절로 나을 상처가 아니다. 이미 곪을 대로 곪은 우병우라는 상처는 살점을 도려내는 외과적 조치를 통해서만 치료와 회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을 비롯, 전대미문의 국정 농단 부역자들을 불러들여 헌정 사상 유례 없는 칼날을 휘둘렀다 하더라도 우 전 수석에 대한 무딘 접근으로는 땅에 떨어진 검찰의 국민적 신뢰를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검찰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른 행동으로 사회 정의를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 우 전 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가 그 가늠자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내일(5일) 오전 10시 우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