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에 양자토론 제안. 사진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사진=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끝장 토론을 제안했다.

민경욱 한국당 대선기획단 TV토론팀장은 오늘(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차례 TV토론에서 준비된 원고 없이 끝장 토론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 팀장은 "이번 대선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에 따라 조기 대선이 실시되는 것으로 유권자 입장에서는 후보자를 충분히 검증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며 "짧은 시간 내에 효과적으로 후보자를 검증할 수 있는 TV토론의 경우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과 방식을 깨고 과감히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대선 TV토론은 각 정당의 후보들이 나와 정해진 순서와 시간에 맞춰 준비해 온 답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으며 이로 인해 치열한 토론 과정을 통해 후보자의 정책이나 자질, 생각 등을 검증할 수 없었다"며 "이런 문제점 개선을 위해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오는 7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민 팀장은 "한국당은 각 정당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 공식적으로 요구한다"며 "오는 23일, 28일, 다음달 2일로 예정돼 있는 TV토론은 준비된 원고 없이 주제가 주어지면 후보들끼리 서로 묻고 대답하는 끝장 토론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것만이 짧은 대선 기간에 후보들의 자질을 검증하고 있는 그대로의 후보 됨됨이를 시청자들이 알아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이것만이 보는 이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동문서답, 얼렁뚱땅 토론회를 막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각 당도 TV토론 방식 개선에 뜻을 함께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나는 문 후보에게 양자 끝장 토론을 제안하고 싶다"며 "준비된 것은 자기가 주장한다고 준비된 것이 아니지 않은가. 그 판단도 역시 국민의 몫"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아무런 준비된 종이, 서류 없이 그냥 서로 맨몸으로, 미국 토론처럼 자유롭게 서로 끝장 토론을 하게 되면 실제 저 사람이 갖고 있는 생각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