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투데이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의 '우선 변제안'이 담긴 최종 채무재조정 방안을 기관투자자에 제안할 전망이다.
9일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오는 10일 기관투자자 32곳의 CEO·CIO를 초청해 설명회를 열고 국책은행 수장들이 수정 채무재조정안을 최후통첩, 대우조선 정상화를 설득할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은 지난달 23일 대우조선 정상화 및 채무재조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1조5500억원 규모의 회사채·CP 50%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50%를 상환유예(3년 거치·3년 분할상환, 금리 3% 이내)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이후 기관투자자들이 국책은행의 손실 부담을 요구하자 한국수출입은행 영구채 금리를 3%에서 1%로 깎기로 했다. 산은이 직접 보증하기는 어렵지만 3년 후 경영 상황이 호전되면 대우조선이 먼저 부채를 상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만약 채무재조정 실패로 대우조선이 기업회생절차에 준하는 P-플랜(프리패키지드플랜)에 들어가면 사채권자 손실이 90%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 한편 국민연금은 설명회 이후 채무재조정안에 대한 내부 의사결정 절차를 거쳐 오는 14일쯤 입장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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