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춘동 사고. 초등생 시신유기. /자료사진=뉴시스

인천 연수구 동춘동에서 초등학생을 살해한 10대 소녀로부터 훼손된 시신 일부를 건네받아 유기를 도운 10대 공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오늘(11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8세 여아 살해사건'의 피의자 A양(16·구속)에게 사체 일부를 건네받아 유기한 혐의로 B양(18)을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체포된 B양은 지난 3월29일 오후 5시44분쯤 서울에서 A양을 만나 살해된 C양(8)의 사체 일부를 건네받았다. B양이 이를 유기한 것으로 본 경찰은 지난 10일 오후 5시24분쯤 서울에서 B양을 사체유기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양과 B양이 지난 2월 중순부터 SNS를 통해 알고 지낸 사이로 확인했다. 다만 A양이 벌인 살해와 시신 훼손·유기에는 직접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B양은 현재 "당시 건네받은 물건이 시신인 줄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양의 통화내역과 CCTV 분석 등을 통해 B양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B양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A양은 지난 3월29일 낮 12시 47분쯤 인천 연수구 동춘동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인 C양을 꾀어 유인한 뒤 공원 인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하고 흉기로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긴급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