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11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읍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원이 권련담배 유해성분 함량 분석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전자담배에서 발암물질을 포함한 유해성분들이 다수 검출됐다. 오늘(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시중에 유통중인 담배(5개 제품)와 전자담배(35개 제품)를 대상으로 흡입 연기에 포함된 유해성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가 담배 또는 전자담배의 연기에 포함된 유해성분을 공식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식약처는 전자담배 분석을 위해 극미량의 유해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분석법을 자체 개발하고, 분석 결과를 2개 전문기관과 공동 검증했다.

분석 결과 전자담배 35개 제품에서 추적 대상 유해성분 7가지 중 니코틴을 비롯해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 아세톤, 프로피온알데히드 등 5개 유해성분이 검출됐다.


이 가운데 포름알데히드는 국제암연구기관(IARC)이 가장 치명적인 발암물질로 분류한 1군에 속한 성분 중 하나다. 동물실험과 사람 대상 역학조사 결과 암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근거가 충분히 판단될 때 1군으로 분류한다. 아세트알데히드는 2군A 발암물질이다.

특히 이같은 유해성분은 액상용액의 전자담배일 때에 비해 기체로 흡입할 때 가열과 산화작용으로 최대 19배(포름알데히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 관계자는 "담배와 전자담배에서 발암물질과 유해성분 등이 대거 검출됐다"면서 "이번 분석결과가 금연정책에 활용돼 국민건강 증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