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희. 사진은 최경희 전 이화여자대학교 총장.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오늘(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김수정) 심리로 열린 최순실씨, 최 전 총장 등 6명에 대한 2차 공판에 백모 전 이대 입학처 상담부처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백모씨는 2015년 특기자전형 선발 당시 남궁 전 처장으로부터 정윤회씨 딸이 수시에 지원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남궁 전 처장이 최 전 총장에게 이를 보고했다고 말했다"며 "그는 최 전 총장이 '정윤회씨가 누구인가'라고 해서 자신이 그림을 그리면서 설명했더니 총장이 뽑으라고 말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백모씨는 '최 전 총장이 자신은 모르는 것으로 해달라고 들었는가'라는 질문에 "남궁 전 처장이 설명했더니 최 전 총장이 뽑으라면서 자신은 모르는 것으로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며 "웃으며 지나가는 식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남궁 전 처장이 '정권 실세 딸'이라는 표현을 썼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런 표현을 쓰지는 않은 것 같고 그 분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가까운 것처럼 설명하는 뉘앙스는 기억에 남는다"며 "그렸다는 그림은 가계도 같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진술했다.
백모씨는 "남궁 전 처장이 '최 전 총장이 정윤회씨 딸을 뽑으라면서 자신은 모르는 것으로 (하라고) 했다'는 말이 황당하다고 주변에 말한 적 있다"며 "총장이 진짜 그런 이야기를 했을까 황당하면서 반신반의했고 그 말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고 밝혔다.
그는 '남궁 전 처장은 백모씨가 부처장에서 해임돼 허위 진술을 한다고 주장한다'고 하자 "사실대로 말했고 내가 앙심을 품을 만한 사이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백모씨는 "최 전 총장이 금메달리스트가 우수하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이대에 지원하는 학생 모두 우수하다"며 "누군가 우수하다고 뽑으라는 건것은 이례적이고 모르는 것으로 해달라는 것은 부정적인 내용이라 기억한다"고 전했다.
그는 남궁 전 처장이 면접 당시 면접위원들에게 '금메달이다'라고 금메달을 가져온 학생을 뽑으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 들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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